#지금이 딱 그때!!!

세하
세하 ·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잘하는걸 해라.
2023/07/09
 성공해 보이는 연애인 이영자가 그런다. 
"왜 그러니까 그때를 즐기지 못했나 몰라. 요즘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지금을 즐기는 모습 너무 부러워. 우리 때는 무조건 다음에 다음에."
딱 그 마음이다. 

며칠 몸도 신경도 피곤했다.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 해내야만 하는 일이 엉켜 몸을 끌었다. 
어느 밤부터 오른쪽 무릎이 터질 듯 아프길 닷새 째다. 
오만병에 무감각해졌다 생각하는데도 이런 생소한 통증.이. 무.서.웠.다. 
신파가 쏟아지려 했다. 어어어!!! 
다음날 밤부턴 정강이를 타고 내려오는 통증이 몸에 불을 붙인 느낌으로 변했다. 
어어어어어어어!

 다리 쪽 신경이 땡기는 건 머리 쪽에서 보내는 신호다. 
출처는 분명치 않지만 어디서 주워 들은 게. 퍼뜩 떠오른다. 
골병이 맹신을 끌어 들인다. 
'그럼 내 머리 또 터지나??'
나는 뇌동맥류로 머릿속 혈관이 한번 꽈리를 틀었던 걸 막은 전적이 있다. 
벌써 오래 전에 서울대 시술을 집도한 의사로부터 이젠 괜찮다 소릴 들었는데도 머리가 조금만 아파도 맘이 덜컥 하는 걸 막을 순 없다. 

결국 더 못 참고 병원엘 갔다. 
내 걱정과는 다르게 허리디스크 방사통이란 소리에 일단 안심이다. 
'뇌는 아니지?' 아는 병이다. 
의사의 호언장담에 개구리 뒷다리 포즈가 되는 기분 더러운 신경 차단 주사를 맞고 왔다. 
결과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간밤도 지난 밤도 똑같은 통증이다. 

[다리가 마비되는, 몸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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