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원씨 라이브방송을 보는 이유, 하나

자기오프너 · 마라톤하는 상담심리사 & 글쓰는 사람
2023/04/06
jtbc
이런 일은 처음입니다.
인스타그램으로 누군가의 생존소식을 매일 확인하고, 심지어 라이브방송까지 챙겨보는 건......좋아하는 연예인 인스타도 그렇게 해본 적 없는 저란 사람이 왜 이러는 걸까요? 그의 외모가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만 저는 그의 눈물, 그리고 힘들다고 말하는 그 목소리에 담긴 무게가 느껴져 자꾸 라이브방송을 보게 됩니다.

라이브방송을 할 때, 아마도 그 또래들인 듯 한데 잘 생겼다고, 상탈 안 하냐고, 십자가 목걸이 잘 보이게 목에 지퍼 좀 내려달라는데......속상합니다. 물론 2030 세대들이 전우원씨의 영향으로 518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고, 하나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감사하기는 합니다.

저는 그냥 좀 조용히 그가 사죄하는 모습, 눈물 흘리고 있는 모습, 가끔 넋두리하며 공허하고 슬픈 웃음을 짓고 있는 순간을 함께 하는 심정으로 있고 싶습니다. 하루는 밤 9시가 넘어 생방송을 앞두고 라이브방송을 켠 전우원씨가 눈물을 줄줄 흘리는 모습을 보며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느라 요즘은 밤잠을 설칩니다. 겨우 잡힌 10시 취침습관이 살짝 흔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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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오프너(self-opener) 나와 다른 이들의 자기를 열어갈 수 있도록 돕는 상담사가 되고 싶습니다. 여성운동, 사회복지, 글쓰기를 거쳐 지금은 서촌에 있는 상담센터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친족성폭력 공소시효폐지를 위한 모임 공폐단단 활동가. bodrao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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