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2편이 아쉬운 가장 큰 이유

홍수정 영화평론가
홍수정 영화평론가 인증된 계정 · 내 맘대로 쓸거야. 영화글.
2024/06/24
※ 스브스 프리미엄 '취향저격' 코너에 기고한 글입니다
<인사이드 아웃 2> 스틸컷
2015년 개봉한 <인사이드 아웃>은 픽사의 작품 중에서도 단연 뛰어난 축에 속한다. 특유의 발랄함과 뭉근한 감동으로 단단한 팬층을 확보한 '픽사 스튜디오'. 이곳의 걸작으로 흔히 <토이 스토리> 시리즈나 <업>(2009), <월-E>(2008) 등을 꼽지만, <인사이드 아웃>의 위상도 만만치 않다. 사람의 다양한 감정을 캐릭터로 표현하고, 그들의 활동으로 아이의 성장을 그리는 <인사이드 아웃>은 픽사만의 상상력과 탄탄한 서사가 빚어낸 발군의 작품이다.

그리고 꽤 오랜 시간이 지나 <인사이드 아웃>이 돌아왔다, 2편으로. 영화 속 주인공 '라일리'는 이제 13살이 됐고, 귀엽고 엉뚱한 아이에서 사춘기 소녀로 변모했다. 1편에서 유년기의 감정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던 영화는 이제, 새 감정의 등장으로 일어난 격랑에 몸을 싣는다.

하지만 어째서인가, 마냥 반가울 것 같았던 2편에서 아쉬움이 느껴지는 건. 무어라 꼬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분명히 존재했던 바로 그것. 그래, '픽사 감성'이 옅어졌다. 세계관도, 서사도 화려해졌지만 원조의 맛은 흐리다. 이 글은 우리가 사랑한 그 시절 픽사 감성에 대해 정확히 표현하고, 2편의 아쉬움에 대해 말해보기 위해 썼다. 아래부터 픽사 작품들과 <인사이드 아웃> 1편과 2편에 대한 스포일링이 있으니, 유념해 읽어주시길.
<토이 스토리> 스틸컷
픽사 작품을 이루는 두 축으로 상상력과 감동을 꼽고 싶다. 픽사 작품에는 마치 어린아이가 잠에 들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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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 영화잡지사에서 영화평론가로 등단. 영화, 시리즈, 유튜브. 문화 전반에 대한 글을 씁니다. IN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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