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자> 정우성과의 의리에 ‘배신당한 기분’
2023/08/21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영화를 보고 싶은 동기부여가 될 만큼만 읽다가,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 그만 읽고 바로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동진 평론가처럼 스포를 확인해도 영화를 보는 재미가 반감되지 않는 타입이라면 그냥 읽어도 상관없다.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었는데 영화평을 검색해보니 졸작이라는 기사들만 수두룩했다. 그래도 워낙 정우성 배우를 좋아하는 팬심이 크다 보니 억지로라도 시간을 만들어서 친한 동생을 끌고 가서 영화를 보러 갔다. 뭔가 오래된 팬으로서 의리로라도 비싼 영화값 내고 극장 가서 봐주고 싶었다. 작년 정우성 배우의 단짝 이정재 배우가 첫 연출을 맡은 <헌트>는 그야말로 대성공이었다. 관객 스코어, 평론가들의 평가, 대중들의 반응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그래서 정우성 배우가 메가폰을 잡은 첫 작품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절망적이었다. 역대급 망작 테크를 타게 될 것이고 그러고 있다.
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