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는 한데 묶어 이름 붙이는 걸 좋아한다. 봄, 꽃, 시작, 싱그러움, 풀, 푸르름, 초록, 나무, 이것들을 모아 木 목 기운이라고 부른다. 지금은 봄이니 우리는 목 기운에 속에 살고 있다. 봄에 땅을 파며 농사를 시작하는 것, 사랑을 기대하고 두근 두근 따는 썸,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달리고 싶은 마음 모두 목의 힘이다. 영어권 사람들도 똑같이 생각한다. 봄을 뜻하는 Spring의 또 다른 말은 띠요용, 튀어오르기, 용수철 이다. 

당연히 띠용 하고 튀어오르려면 딛고 설 땅이 필요하다. 그래서 목 기운은 토양, 지면, 흙인 土 토 기운을 좋아한다. 甲辰 갑진년이라고 부르는 2024년은 특이하게도 목기운과 토기운이 동시에 들어오는 해다. 갑진의 甲 갑은 갑목, 큰 나무를 나타낸다. 진 辰 은 용을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