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은 왜 확대될까요? : 초기 조건과 마태효과
2021/11/07
한 가지 가상의 실험을 해보겠습니다. 골프 퍼팅 성공률 30%의 사람들 30명과 퍼팅 성공률 33%의 사람들 30명이 있다고 가정해보죠. 그리고 이 사람들이 각자 20번의 퍼팅을 하는 가상의 시합을 가정해보죠. 그렇다면 어느쪽의 골퍼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을까요? 아마도 33%에 속한 30명 중의 한 명이 1위를 할 가능성이 높겠죠. 그렇다면 그 1위를 차지할 확률의 차이는 어떻게 될까요?
30%와 33%의 차이는 단 3%p에 불과합니다. 10번 치는 걸로는 티도 안날 작은 차이죠. 그러니 아마도 30% 골퍼와 33%의 골퍼 간의 확률 차이가 아주 작을 거라고 생각될 겁니다. IMD 비즈니스 스쿨의 필 로젠츠바이크가 바로 이런 실험을 해봤습니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런 가상의 대회를 1000번 돌려 본거죠. 그 결과 1위 확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30%와 33%의 차이는 단 3%p에 불과합니다. 10번 치는 걸로는 티도 안날 작은 차이죠. 그러니 아마도 30% 골퍼와 33%의 골퍼 간의 확률 차이가 아주 작을 거라고 생각될 겁니다. IMD 비즈니스 스쿨의 필 로젠츠바이크가 바로 이런 실험을 해봤습니다.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런 가상의 대회를 1000번 돌려 본거죠. 그 결과 1위 확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30% 정확도의 골퍼 중 1명이 1위를 할 확률 : 19.9%
비길 확률 : 25.1%
33% 정확도의 골퍼 중 1명이 1위를 할 확률 : 55%
앞서도 언급했다시피 양 골퍼들 간의 퍼팅 성공률 차이는 겨우 3%p입니다. 한쪽이 30%인데 다른 쪽은 50, 60%인게 아니라요. 하지만 이 3%p의 차이가 만든 1위 확률의 차이는 2.76배입니다. 비록 작은 차이라도 그 차이를 통한 경쟁에선 승률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낳는다는 것이죠.
이 가상의 실험은 굉장히 차갑고 냉정한 현실을 반영합니다. 경쟁에서 초기 조건이 열세에 있다면, 그것이 작은 열세에 불과하더라도 이기기 힘들다는 것이죠. 이 점이 '왜 사회가 발전할수록 불평등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가'를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줍니다.
사회에서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경쟁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 경쟁에서는 승자와 패자가 생기고 승자는 그만큼 더 많은 것을 얻어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획득한 요소들이 그 다음의 경쟁을 더욱 유리하게 만드는 초기 조건으로 작용을 하는 거죠. 이것이 이른바 '부자는 더욱 부유해지고, 빈자는 더욱 가난해진다'로 설명되는 마태효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