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만난다는 것

풍차(mollen)
풍차(mollen) · 독일에 사는 한국사람
2022/03/12
본의 아니게 4년째 산악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답니다. 
(독재자라고들 하네요 ㅎ;)

토요일 새벽이면 분주하게 산행 차림을 하고 산 꼭대기에서 회원들과 나눌 
간단한 다과와 음료를 준비하고 집을 나섭니다.

프랑크푸르트는 위도 상 50도쯤 되니 우리나라 38선이나 개성, 신의주보다
한참 더 북쪽인 북만주쯤 위치하고 있어 한겨울엔 9시쯤 되어야 햇볕을 보고
여름엔 밤 11시 경까지도 해가 지지 않기도 합니다.

어두운 겨울이 지나니 해가 길어져서 오늘 같이 햇살이 좋은 날엔 재택으로 
갇혀있던 몸이 자연과 햇살에 반응하며 좋아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해발 900m쯤 되는 산꼭대기에 도착해서 다과를 막 풀고 한 두마디쯤
나눴을 무렵 8년동안 한번도 듣지 못한 외국어가 들립니다.

"쓰미마셍, 니혼진 데스까? (실례합니다. 혹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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