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받아쓰는 언론]③ '페미니즘이 뭐지?'…책 대신 온라인커뮤니티 펼친 한국 기자들



한국 언론이 망가진 이유를 살펴보는 연재글을 쓰고 있습니다.

1편에서 말씀드렸듯 한국 언론이 망가진 대표적인 분야는 '젠더, 페미니즘, 성차별' 사안입니다.
그래서 '젠더 보도'라는 특정 사안을 중심으로 한국 언론이 왜 이 지경이 됐는지를 살피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언론이 외신과 달리 왜 '커뮤니티 중계'에 기생하고 있는지를 파헤치고 있습니다.
그러고 나면 다른 정치·사회 분야의 보도가 망가진 이유 역시 추론이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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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안산이 금메달과 환희 외에도 우리에게 남긴 것
https://alook.so/posts/3wtX31
②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으로 한국 기자들은 두 동강 났다
https://alook.so/posts/WLtnlK


2편 마지막 부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2016년 강남역 여성살해(femicide) 사건을 계기로 기자 사회는 둘로 나뉘었습니다.

페미니즘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떤 역사를 거쳤고, 
근대와 현대의 페미니즘은 어떤 역사적 흐름 위에 놓여있는지.

이것을 책을 읽고 영상을 찾아 보고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공부한 기자들과,

그러지 않은 기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는 '한국 언론의 젠더 보도가 엉망인 첫 번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2016년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을 기점으로

페미니즘을 공부한 기자보다,

페미니즘을 공부하지 않은 기자들이 더 많았습니다.

잠시 2021년으로 돌아와봅시다.

2021년 현재, 한국 언론은 '래디컬 페미니즘'을 뭐라고 규정하고 있습니까?

답은 두 개입니다.

첫 번째는 '극단적인 성향의 여성우월주의'입니다.

래디컬페미니즘을 이렇게 규정하는 기자들은
'수용 가능한 수준의 페미니즘'이 있고,
'다소 지나치거나 과격한 페미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