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아는 것보다
2023/01/07
당신이 아는 것보다
살아온 날들은 좋았고
살아갈 날들 역시 좋을 것이다.
-김응택, 시인
저는 저 말 속에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살아온날 좋았다고 느꼈던 날이 많았을까,
슬프고 힘든 날이 더 많았을까.
곰곰히 제가 살아온 날들 중에서 좋았던날, 싫었던날 등등 셈을 해보니
결국 남는것 그렇게 무뎌지고 희미해진 기억이란 것들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무척이나 고통스러웠던 기억도,
너무너무 행복해서 어쩔 줄 몰라했던 기억도 다 그저
"너무 행복했던날, 너무 힘들었던 날."
이런 단편적이고 무뎌진 감각으로만 기억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물론, 세세하게 느껴서 되짚어보면 기억 날 수 있지만
그 기억속에서 저는 저만의 기억정리를 해버린 모양입니다.
그래서 저 글이 유독 와닿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좋았던 날이 많았노라고.
그냥 내...
좋았던 기억은 좋았던 감정을 품고 있어서 다시 떠올릴 때 마다 행복해지더라고요..
내게 좋았던 게 뭐지? 하고 생각하다보면 의외로 참 많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