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21
유물론적 사고관을 지녔던 저는 점이나 사주팔이 따위를 미신정도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비과학적인 행위일지라도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한 도구처럼 기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순신도 중요한 전투가 있는 날에는 반드시 주역을 봤다고 합니다.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서요. 어떤 문명이건 신관이라는 직책도 있었죠. 인간이라는 존재가 온전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아요. 어딘가에 의존해야 심리적인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봐요. 하지만 어디에서나 항상 그렇듯 지나친 추종은 역효과가 나오리라고 봅니다.
생각해보니까 정말 점 같은 것은 종교처럼 내가 어떤 행위를 함으로써 평정심, 편안함? 잘될거라는 믿음?이런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 소비하는 서비스같이 느껴졌어요. 황금꾀꼬리님의 표현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