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09/21
Photo by Norbert Kundrak on Unsplash



왠지 모르게 축 처지는 날이 있다. 요즘이 그런 날들의 연속이다. 특별히 더 바쁘지도 않았는데 마음이 땅으로 푹 꺼지는 느낌이 든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차분함 그 이상으로 가라앉아 보였다. 사실 내 기분만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요즘 나는 상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가 시작된 것은 올봄부터였으니 벌써 계절이 두 번이나 옷을 갈아입을 만큼 지난한 갈등이다. 

  이렇게까지 소모적으로 오래 지속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이미 상사는 여러 부분에서 고의적으로 나를 배제하는 행동들을 취하고 있는 터라, 좋아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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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이 모두의 봄날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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