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여선 3종 세트

bookmaniac
bookmaniac · 장르소설 마니아
2024/01/17
연말에 <레몬>을 읽었다. 내가 읽은 권여선 작가의 첫 책이다. <레몬>을 빌리게 된 동기는, 자주 그렇듯 기억이 나진 않는다. 검정 표지에 샛노란 레몬이 하나 그려진 양장본의 얇은 책이었다. 이 또한 자주 그렇듯, <레몬>이 어떤 장르의 어떤 내용인지 전혀 모르는 채로 읽었다. 히가시노 게이고 책 중에도 <레몬>이라는 책이 있는데... 하는 생각은 했었다.

* 히가시노 게이고의 <레몬>의 일본 원작의 제목은 '레몬'이 아니며, 국내에도 현재는 개정판이 나오며 원작처럼 제목을 바꿔, <분신>으로 출시되어 현재는 겹치지 않는다. 표지에는 전과 동일하게 샛노란 레몬이 그려져 있다. 검정 바탕은 아니지만. 


레몬은 '미모의 여고생 살인사건'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살해당할 시점에 입고 있던 원피스 드레스가 레몬색으로 나온다. 200쪽 정도고 글자가 빽빽한 스타일도 아니라, 슬렁슬렁 휙휙 읽었다. 그리고 뒷통수를 맞았다. 중간에 아주 중요한 힌트를 몇 개 흘리고 있었던 것. 


그것 때문에 도서관에 반납을 하며 권여선 작가의 책들을 몇 권 더 찾아 보았다. 현재 가장 유명한 건 <각각의 계절> 같은데, 인기작은 역시나 빌리기가 쉽지 않아서, 가능한 것들 중에 내 손에 들어온 것은 <안녕 주정뱅이><오늘 뭐 먹지>였다. <안녕 주정뱅이>는 단편 소설집이고, <오늘 뭐 먹지?>는 음식 산문집이다. 정확히는 안주꺼리 산문집에 가깝다. 

내게도 모든 음식이 안주이니, 그 무의식은 심지어 책 제목에도 반영되어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를 줄이면 '안주'가 되는 수준이다. 이 책 제목인 <오늘 뭐 먹지?>에도 당연히 안주란 말이 생략되어 있다.
"오늘 안주 뭐 먹지?"
고작 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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