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의 습관

조제
조제 · 예술가
2023/03/11
조울증이 좀 나아지고 상황적으로도 우울해 할 이유가 없는데 문득 정신을 차리면 기분이 살짝 우울로 넘어가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뇌과학책에서 보면 뇌의 회로 연결이 우울쪽으로 많이 되어 있어서 그렇다고 했어요. 우울하지 않은 쪽으로는 뇌 연결이 잘 안 되어 있는 거지요. 

뇌의 연결이 우울하지 않은 평온쪽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우울로 갈 때 딱 인식하고 다른 쪽으로 살짝 방향을 바꾸어 주어야 합니다. 그걸 반복하면 그쪽으로도 길이 나는 것이지요.  그러려면 정신을 놓고 있으면 안되고 자신을 잘 살펴주어야 해요. 

예전에는 우울이 너무 깊어서 이것이 불가능했는데 요즘은 다행히 깊지 않은 우울이라 가능합니다. 기분도 습관이라는 것을 계속 인식하고 다른 좋은 습관쪽으로 넘어가게 연습하고 있어요. 쓸쓸함...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작가이자 친족성폭력 생존자입니다. 오랜 노력 끝에 평온을 찾고 그 여정 중 알게 된 것들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주로 희망과 치유에 대해서. '엄마아빠재판소', '살아있으니까 귀여워' '죽고 싶지만 살고 싶어서' '은둔형 외톨이의 방구석 표류일기'를 썼습니다.
117
팔로워 94
팔로잉 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