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2/28
"사과 좀 깎아 줘"  "네에~"  저는 착한 아이처럼 고분고분  대답합니다.
남편이 얼마 전에 왼손을 크게 다쳤어요. 수술하고 20일 가까이 입원을 했습니다. 감염의 우려 때문에 실밥 뽑을 때까지 입원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었어요.  퇴원을 하고도아직도 붕대를 감고 보조기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오른손으로 운전도 하고 무거운 걸 들기도 하지만  사과는 못 깎네요. 귤은 까는데 사과는 못 깎아요. 

저는 오른손잡이라서  칼질도 오른손. 글씨도 오른손으로 쓰고 머리도 오른손으로 빗고 화장도 오른손으로 하죠.  그럼 왼손이 하는 일은 뭘까요?  아. 컴퓨터 자판 칠 때는 거의 동등하게 활약을 하는군요.  그 밖에는 왼손이 크게 나서서 하는 일이 없는듯 하네요.  오른손에 비해서는 역할이 참 미미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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