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의 뇌는 보수적인 뇌일까?
2024/05/12
'보수주의자의 뇌와 진보주의자의 뇌는 다르다'는 이야기가 회자된 적이 있었죠.
예를 들어 보수주의자들은 변화보다는 안정과 질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위협을 감지하고 정서를 조절하는 편도체(amygdala)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진보주의자들은 갈등을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능숙한데, 이는 충돌을 감지하고 해결하는 전방 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이 더 발달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진보주의자 (Liberal)
예를 들어 보수주의자들은 변화보다는 안정과 질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위협을 감지하고 정서를 조절하는 편도체(amygdala)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진보주의자들은 갈등을 해결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데 능숙한데, 이는 충돌을 감지하고 해결하는 전방 대상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이 더 발달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를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진보주의자 (Liberal)
- "Big Five" 성격 특성 중 새로운 경험에 대한 개방성과 연관
- 공감 능력을 포함한 사회적 및 감정적 능력과 연관된 거울 뉴런 시스템의 더 강한 휴면 상태 연결성
- 등쪽 전대상피질(dorsal anterior cingulate corte)과 내섬엽(insula) 및 조가비핵(putamen) 사이의 증가된 기능적 연결성
- 전대상회피질(anterior cingulate cortex)에서의 더 큰 부피
- 새로운, 놀라운, 또는 모순되는 정보를 처리할 때 전대상회피질에서의 활발한 활동
보수주의자 (Conservative)
- "Big Five" 성격 특성 중 양심성과 연관
- 위협적이고 혐오스러운 이미지에 대한 높은 민감도
- 놀라운 소리에 대한 반응에서 편도체의 더 높은 활성화
- 오른쪽 편도체에서의 더 큰 부피
- 왼쪽 뇌섬엽에서의 더 큰 회백질 부피
새롭고, 복잡한 것에...
종교(문화)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모색하는 공부인입니다. 종교보다 종교적 인간, 종교문화, 미신 등 인간의 종교적 특성을 볼 수 있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비종교 현상에서 종교적 특성을 읽어내기를 좋아합니다.
@steinsein 넵 ㅎㅎㅎ 감사합니다 ㅎㅎ 다만 교리적인 이유에서 기독교가 더 진보적일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독교는 공동체 내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들이 강조되는 측면이 있는 반면에, 불교는 일단 자기 자신에 대한 수양을 강조하는 측면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그것과는 또 별개로 기독교는 자신의 교리 이외의 요소에 대하여는 배타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불교는 자신의 교리를 절대적인 요소로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Big Five의 개방성을 놓고 본다면 불교도가 더 높을 요인은 교리적으로 더 크기도 하죠.
다만, 이 영역은 정말 개인이 교리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불교에서도 교리나 스님의 권위를 절대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찬들도 각양각색이더군요. 정말 개인의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형우 네 충분히 합리적인 지적입니다. 그런 우연적 요인 및 세대적 요인으로 한국에서는 불교인이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으로 측정된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교가 다른 종교에 비해서 '더' 보수적일 근본적인 이유는 없겠지요.
@steinsein 또한 종교를 믿는 사람이 다른 집단에 비해 더 보수적이라는 통계 또한 세대별 구간을 나누지 않는다면, 바로 그렇게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한국은 젊은 세대일 수록 종교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낮고, 나이가 많을수록 종교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종교를 가진 집단이 한국의 보수정당을 더 좋아한다는 통계는 손쉽게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저 그래프가 세대별로 조사하여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면요..
@steinsein 옙!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글은 뇌의 구조와 보수-진보를 연결시키는 것과 더불어 현재 한국의 정치 지형과 불교, 기독교에 관한 통계를 접목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제가 제기한 문제는 우연적 요소가 개입되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희 집안도 경상도 집안답게 강한 불교 성향을 띱니다. 그리고 경상도에 불교도가 많고, 불교도가 많은 경상도 지역이 대통령 직선제 이후 우연한 역사적 전개로 인해 보수 정치인들과 친화도가 높아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제가 그 역사 이전에 진주 지역의 개혁 성향, 그리고 대구 지역에서 사회주의자가 많았던 과거를 언급하며, 그 통계 또한 우연적인 것일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자 한 것입니다.
뇌의 구조와 현재 한국의 어떤 정치집단을 좋아하는지는 사실 그렇게 유의미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위 진보라고 자칭하는 586들도 딱히 자신과 다른 의견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 것 같아서요.
@서형우 '종교와 이념 성향' 혹은 '종교와 정치 성향'으로 자료를 찾아보시면 좋겠습니다. 사회 조사 결과와 개인이 경험한 것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불교가 가장 보수적이라는 데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동쪽이 지금은 보수정당 강세 지역이라곤 하지만, 조봉암 씨가 진보당으로 대선에 나왔을 때 조봉암 씨가 강세였던 지역은 제 부모님 고향인 진주시로 알고 있습니다. 형평사 운동, 백정들의 신분 투쟁에 영반들도 동참했던 지역이 진주시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대구는 일제강점기 때 동방의 모스크바 소리도 듣지 않았습니까? 지금을 기준으로 보수적인 동네가 동쪽이라고 바로 준류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강준만 선생 저서에도 나오지만 호남 사람들도 투표할 때 말고는 딱히 다른 지방 지역보다 더 진보적이진 않다고 스스로 인식하기도 합니다.
@서형우 네 충분히 합리적인 지적입니다. 그런 우연적 요인 및 세대적 요인으로 한국에서는 불교인이 상대적으로 더 '보수적'으로 측정된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불교가 다른 종교에 비해서 '더' 보수적일 근본적인 이유는 없겠지요.
@steinsein 또한 종교를 믿는 사람이 다른 집단에 비해 더 보수적이라는 통계 또한 세대별 구간을 나누지 않는다면, 바로 그렇게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하면 한국은 젊은 세대일 수록 종교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낮고, 나이가 많을수록 종교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종교를 가진 집단이 한국의 보수정당을 더 좋아한다는 통계는 손쉽게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 저 그래프가 세대별로 조사하여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면요..
@steinsein 옙! 무슨 말씀이신지 알 것 같습니다! 다만, 이 글은 뇌의 구조와 보수-진보를 연결시키는 것과 더불어 현재 한국의 정치 지형과 불교, 기독교에 관한 통계를 접목하려는 시도로 읽힙니다.
제가 제기한 문제는 우연적 요소가 개입되었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저희 집안도 경상도 집안답게 강한 불교 성향을 띱니다. 그리고 경상도에 불교도가 많고, 불교도가 많은 경상도 지역이 대통령 직선제 이후 우연한 역사적 전개로 인해 보수 정치인들과 친화도가 높아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제가 그 역사 이전에 진주 지역의 개혁 성향, 그리고 대구 지역에서 사회주의자가 많았던 과거를 언급하며, 그 통계 또한 우연적인 것일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자 한 것입니다.
뇌의 구조와 현재 한국의 어떤 정치집단을 좋아하는지는 사실 그렇게 유의미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소위 진보라고 자칭하는 586들도 딱히 자신과 다른 의견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지는 않는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