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6/10

by.연하일휘

마당의 정경으로 글이 시작됩니다. 마당의 모습은 생명력이 넘쳐납니다. 그리고 '잡초'의 생명력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이 잡초의 '비밀'에 대한 호기심을 통해서 화두를 제시합니다. '비밀'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때 선배로부터의 전화 한 통이 걸려옵니다. 이 전화가 '나'가 기억을 회상하도록 하는 계기가 됩니다. 선배의 복귀에 대한 질문에 '몰라요'라는 대답을 돌려줍니다. 한다/안한다로 단정짓는 대답이 아닌, 애매한 대답을 통해서 독자는 여러가지 추측을 하게 됩니다. '나'가 일을 복귀하지 않는 또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구요.

"조금 전 기세는 어디가고 금세 햇볕에 말라 숨죽은" 잡풀들

'잡풀'의 모습만이 아닌, '나'의 모습까지 함께 드러냅니다. 전화를 받기 전, 마당을 정리하며 생명력 속에서 호기심을 드러내던 '나' 역시도 숨이 죽은 듯, 활기가 사라집니다. 그리고 '잡풀의 비밀'을 궁금해 하던 '나'의, 숨겨두었던 '비밀'로 연결이 됩니다.

생명력이 넘치는 공간 속에서, 생명력을 잃은 잡풀의 모습. 그 모습을 통해 이어질 내용이 밝지 않음을 암시합니다. 밝은 빛 속이기에 더욱 어둡게 음영이 지는, '나'가 꾹 눌러왔던 그 이야기가 효과적으로 시작됩니다.

by.연하일휘

과거 회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간호사로 근무했던 '나'는 뇌 수술을 받은 A의 상태를 걱정합니다. 그리고 그 걱정이 현실로 이어지며, 발작이 일어납니다.

당직의가 달려오고 환자 상태를 살폈다.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졌다. 응급카트에 있는 응급 약물들을 지시에 따라 급박하게 투여하였다. 다른 팀 간호사들이 헬퍼로 뛰어왔다.


홑문장을 통해서 당시의 급박함을 표현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에도 꿈속에선 마치 의학 드라마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끊임없이 응급상황이 이어졌다. 

 “아트로핀 한 앰플 주입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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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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