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밤
2023/10/07
누군가에게는 이 고백이 신성 모독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통렬한 고백을 어찌 하지 않을 수 있으랴. 하여, 비장한 마음으로 여러분에게 미리 양해 바란다. 내 인생에서 단 한 번, 예수 닮았다는 소리를 들은 적 있다. 때는 바야흐로 10년 전 성탄 전야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나는 머리가 허리에 닿을 만큼 길었다. 단모일 때에는 생머리에 가깝다가도 장모가 되면 이상하게도 머리끝부터 곱슬곱슬해져서 종종 사람들로부터 웨이브가 살짝 들어간 펌을 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곤 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김수영이 박인환이에게 했다는 그 유명한 말 “ 쥐뿔도 없는 새끼, 깔롱이나 부리고 다니고..... ” 라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예수를 닮았다 _ 라는 소리를 들은 것은 동네 구멍가게 부부를 통해서였다. 머리가 희끗희끗했던 부부는 웨인 왕의 영화 << 스모그 >> 에 나오는 편의점 주인처럼 인자한 성품으로 가게 안에서는 항상 ccm 음악을 틀어놓고 생활하실 만큼 기독교 신앙이 깊은 사람이었고, 나는 이 구멍가게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술을 사는 단골이었...
@최서우 아이고 고맙습니다. ㅎㅎㅎㅎ
악담님 안부의 인사가 예수님의 사랑가득한 안부인사같아 기쁜마음으로 답합니다.
사진속의 악담님 멋있어세요~
@신승아 일주일에 한번만 술을 마십시다. 추석 연휴에는 살짝 이 룰이 깨지긴 했죠. 명절이잖아요.. ㅋㅋㅋ
예수님 닮은 악담 님!
다시 주정쟁이로 돌아가지 않고 지금도 쭉 애주가로 살고 계시겠죠?ㅎㅎ
@신승아 일주일에 한번만 술을 마십시다. 추석 연휴에는 살짝 이 룰이 깨지긴 했죠. 명절이잖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