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식 · 석기시대 언어학자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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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문제는 비문碑文 탁본 일별을 다 마치고 각자 전사를 하고 나서였다. 아직 말석 딱지도 못 떼고 있던 어느 날, 이 분야 이십 년 최고참 연구자1이 발표를 한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아니, 무슨 석학도 아니고 뭔 말이지? 전혀 알 리가 없었던 나는 석학 초청 최고참 연구자1 발표 소식에 난해하기만 한 비문을 떠올릴 뿐이었다.
바로, 발표날 나와 지인은 아침부터 상봉역을 출발 인천 송도로 갔다. 정체 없는 지하철 용산발 부평행  급행을 가는 길에 넣었는데도 두어 시간 걸렸다. 발표장 건물은 해자(moat) 같은 연못으로 둘러싸여 바쁘게 돌아갔다. 현장 접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여기에 점심도 먹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침을 단단히 먹고 점심을 여유있게 챙기던 시절 체력이랄까? 몇 해 못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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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년 전 구대륙 인류의 신대륙 확산 이후 단절된 언어 비교로 석기 시대의 언어를 발굴한다. 특히 남미 안데스 산중 티티카카 호반의 언어와 아시아 언어를 비교한다. 각 언어 전문가 논저와 DB를 이용해 신뢰성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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