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다와 틀리다 BTS인터뷰에서 답을 찾다.

유니
유니 · 한 줄의 글에도 많은 힘이 있습니다.
2021/11/22
"야 너 뭐마실래?"
"나? 따뜻한 아메리카노"
"뭐? 뜨아? 헐. 그 쓴걸 뜨겁게 먹는다고? 아메리카노는 당연히 아아아닌가? 뜨아 먹는 사람 내 주변에 얼마 없는데 너도 뜨아야? 나랑 취향 되게 틀리다."
 
얼마 전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카페에서 나눈 이야기입니다. 사람들은 종종 대화에서 ‘다르다’와 ‘틀리다’를 혼용해서 씁니다. ‘다르다’라고 써야 맞는 상황인데 ‘틀리다’라고 표현하곤 하죠. 친구도 저에게 자기와 ‘다르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얼죽아인 그 친구는 제가 자기 기준에 ‘틀렸다’고 생각하는 듯 했습니다. 친구는 뜨아를 시키는 저를 이해할 수 없다는 식으로 말했고,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당연하다 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었지요.
위의 대화가 갈등을 조장할 소재까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친구와 저의 취향차이가 싸움으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갈등들이 틀림과 다름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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