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의 '청년 노동자'는 누구인가?
2022/11/21
2022년 11월 17일, 올해도 어김없이 수능이 끝났다. 이 시기가 되면 거리는 응원과 격려, 축하와 축복의 말들로 가득 찬다. 그냥 길을 걷다가도 수험생들을 향한 메시지가 적힌 현수막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언론과 방송 등의 대중매체에서도 수능에 대한 보도가 연일 이어진다. 시험 자체에만 집중되던 문구와 달리, 최근에는 시험의 결과뿐만 아니라 삶의 전반을 축복하고 응원하는 메시지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광경이 마냥 따스하지 않은 건, 그 수많은 축복이 닿지 않는 삶을 떠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직업계고등학교에 진학했거나 아예 학교를 다니지 않았던 학교 밖 청소년부터, 대학에 진학하지 않거나 남들보다 빠르게 노동 시장으로 진입하게 될 이들이 그렇다. 시스템의 바깥에서, 때로는 너무 쉽게 제외되거나 지워지는 존재들. 우리 사회는 그들 중 일부를 뭉그러뜨려 ‘청년 노동자’라고 부른다.
1. ‘청년 노동자’는 누구인가?
청년 노동자가 하나의 집단으로 우리 사회에서 호명되기 시작한 건 2016년 구의역 스크린도어 정비업체 직원 사망사고 이후부터였다. 당시 피해자였던 김군은 그의 사망 이후 구성된 진상조사단의 보고서 첫 줄에서 “하청업체 소속의19세 청년 노동자”라 지칭된다. 더불어 그를 기리며 구의역에 부착된 추모 문구에서는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라 설명된다.
김용균에 이르러 청년 노동자라는 말은 보다 전면적으로 쓰인다.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이후 그것을 의미화하고 투쟁하는 시민대책위는 자신들의 공식 명칭을 “태안화력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로 이름 붙인다. 김용균을 직장(태안화력), 고용 형태(비정규직)와 더불어 청년 노동자라는 용어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정우준, 2019).
우리는 여기서 청...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지역 중소기업에서 현장실습생, 산업기능요원이란 이름으로 일했습니다. 회사를 그만둔 후 모든 삶은 이야기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으로 《교복 위에 작업복을 입었다》를 썼습니다. 현재는 출판 편집자로 일하고 있으며, 《세상의 모든 청년》의 책임편집 및 공저자로 참여했습니다.
문단 띄어쓰기를 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가독성이 떨어지니 양질의 콘텐츠가 묻히는 느낌입니다. ^^ 그리고 레퍼런스 쿼테이션이 많으신데, 좋은 글쓰기 도구는 아니지만 나름 '인용'표시도 가능하니 사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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