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109 · 정리되지 않은 생각 조각 모음
2022/03/29
저는 관계를 어려워합니다. 배려라는 강박에 휩싸여 만남에 있어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해 방전되고, 즐거움 뒤에 씁쓸함이 진하게 남습니다. 

그렇다보니 혼자 지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이따금씩 외로움이 찾아옵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살면서 한 번쯤은 좋은 관계를 맺어보고 유지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때의 좋은 기억이 외로움으로 치환되어 찾아오는 것 깉습니다.

이런 외로움 역시 취미, 사색 등으로 해소해낸다면 외롭더라도 혼자를 즐기며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수많은 관계 속에서, 셋이 될 준비를 하며 둘이 살고 있는데 둘이 사니 혼자가 또 그리울 때가 많습니다. 가끔 갈망하기도 하고, 자유부인이라는 타이틀은 금일봉보다 기쁘기도 합니다.

이런 거보면 인간은 yes or 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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