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에서 사람이 작아질 줄은 몰랐습니다. 이게 다 상추 때문입니다. 

오늘 저녁, 아이에게 소고기를 구워주고 싶었습니다. 오늘 아이가 아주 큰 일을 했거든요. 평소 살짝 긴장하던 대학병원에 다녀왔기 때문입니다. 병원에 가서 외래진료를 받은 것은 아니었고, 시술(!!)을 받고 왔습니다. 

꾹 참고, 눈물을 꾹 참으며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30분 넘게 이어진 시술에도 겁내지 않고 되레 의사선생님과 담소를 주고받으며 여유있게 넘겼습니다. 아, 정말 많이 컸구나 생각했어요. 

아이는 고기 자체를 별로 좋아하진 않아요. 소고기도, 돼지고기도, 닭고기도... 되레 생선은 조금 먹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최애 아이템은 쌈장입니다(...) 따뜻한 밥에 쌈장을 넣고, 참기름을 사라락 넣어 슥슥 비빕니다. 비빈 쌈장밥에 상추를 싸서 고기를 곁들여 먹곤 합니다. 아이에게 메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