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어린 감정과는 별개로 상대방을 사랑하는 데에 서툰 세미(박혜수)는 자전거 사고로 인해 다리를 다쳐 입원한 친구 하은(김시은)이 죽게 되는 여럼풋한 꿈을 꾸고 일어나 오랜 기간 하은에게 느꼈던 내밀한 감정을 고백하고자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하은에게로 향한다. 하지만 둘의 관계는 서로 간의 여러 오해와 실수들로 삐걱대며 틀어지게 되고, 다투는 것을 끝으로 하은과 헤어진 세미는 잠시 후 하은의 또다른 친한 친구인 다혜(오우리)에게로부터 하은이 행방불명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삶과 죽음, 그리고 상실과 사랑에 관한 긴 서정시와도 같다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2014년 한국에서 일어났었던 비극적인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장면 곳곳에 배치되어있는 다소 명백한 비극의 암시(일부의 예로, 종반부에 세미와 하은이 헤어지는 장소 근처에서 장례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