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이력 의혹 국방부 입장문에 기자 "어설프고 역사적 식견도 없어" 비판(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2023.08.29.)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8/30
홍범도 이력 의혹 국방부 입장문에 기자 "어설프고 역사적 식견도 없어" 비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2023.08.29. 
   
자유시참변 연관설 소련공산당·빨치산 의혹
​​​​​보훈부 공훈록-독립운동사전엔 피해자로 기록해...정부공식기록 군 주장과 배치
기자 “어설픈 역사적 식견” “인문학적 소양 이 정도냐”
   
국방부가 봉오동 청산리 전투 대승의 주역인 홍범도 장군의 육군사관학교 흉상을 철거 이전하기 위해 홍 장군의 자유시참변 연관설 등을 단정적으로 표현해 논란이다.
독립운동 역사를 지우고 과도한 색깔론을 입히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국방부의 주장은 국가보훈부 공훈록의 기재 방향과도 배치된다. 이에 기자들은 국방부의 이 같은 시도가 "어설프다", "부끄럽고 천박하다", "인문학적 소양이 부족하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국방부는 지난 28일 저녁 출입기자들에 보낸 입장 자료 '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관련 국방부 입장'에서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 장군의 흉상을 두고 "육사의 전통과 정체성, 사관생도 교육을 고려할 때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등 논란이 있는 홍범도 장군의 흉상이 육사에, 사관생도 교육의 상징적 건물인 충무관 중앙현관에 있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논란이 있어 왔다"고 밝혔다. 특히 국방부는 "장군께서 1921년 소련 자유시로 이동한 이후 보이신 행적과 관련해서는 독립 운동 업적과는 다른 평가가 있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며 "홍범도 장군이 소련공산당 군정의회를 중심으로 하는 독립군 통합을 지지했고, 소련 공산당의 자유시 참변재판에 재판위원으로 활동한 사실, 자유시 참변 발생 후 이르쿠츠크로 이동하여 소련 적군 제5군단 소속 '조선여단' 제1대대장으로 임명 등의 역사적 사실이 있음"이라고 썼다.
국방부는 "이로 인해 1921년 6월 러시아공산당 극동공화국 군대가 자유시에 있던 독립군을 몰살시켰던 자유시 참변과 연관되어 있다는 의혹이 있음"이라며 "구체적으로, 1991년 한·소 수교 직후 발굴한 소련 측 정부문서에 따르면, 홍범도 장군이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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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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