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 ‘이후로도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할 아티스트 - 1

floyd20
floyd20 · 듣고 보며 쓰려 하는 근지.
2023/08/28
신승훈, ‘이후로도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할 아티스트 - 1
하나의 소리가 울리고, 그 울림이 더욱 아름답게 메아리치며 빛이 난다. 그 모습을 지나 그림같은 선율이 흐르면 온 계절을 품고 재잘거리는 온갖 새들의 나부낌은 더없이 온화하게 세상에 펼쳐진다. 한국 대중음악사에 절대적인 업적을 남기며, 여전히 음악을 통한 매력적인 호흡을 진행하고 있는 신승훈의 음악세계는 아름다운 메아리이며, 그림과 같은 선율이었다. 그리고 그의 음악은 보다 온화해질 세상을 대변해 왔다. 
   
아티스트 신승훈
대한민국 대중음악의 역사에 한동안 존재하지 않을 정도의 대기록과 파괴력을 여전히 지니고 있는 신승훈. 한국 대중음악사에 있어서 신승훈의 등장은 조용필을 이어 1980년대를 대표하는 가수인 김현식과 유재하, 이문세의 영역을 마주하며 새로운 음악산업의 활로를 개척했다는 점에서 먼저 큰 의미를 갖는다. 
언더그라운드를 거쳐 대중을 사로잡은 이후에도 메인 스트림에서의 활동을 거부했던 김현식. 일률적으로 흐르던 대중가요의 작풍에 다양한 세련미를 부여했지만, 사후에 전 국민에게 사랑을 받았던 유재하. 그리고 한국형 발라드의 선구를 다졌던 이문세. 신승훈은 이렇듯 각기 다른 세 명의 뮤지션이 아로새긴 한국 대중음악사의 정통을 이어받아 보다 고급스러운 대중화를 일궈낸 뮤지션이며, 앨범과 콘서트를 일체화해서 뮤직 비즈니스의 완성까지 이끌어낸 아티스트이자 비즈니스맨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신승훈이 전개한 수많은 히트곡과 대중적 인지도는 신승훈과 함께 ‘승승장구하자’던 이승환, 그리고 김건모, 서태지, 조성모로 이어지는 한국대중가요사의 중요한 맥을 짚었으며, 음반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음원 시장의 개척과 안정화에 이르기까지 큰 공헌을 남겨왔다. 
자신의 고향인 대전 지역의 언더그라운드에서 대중가수 이상의 인기를 얻으며 체계적인 데뷔를 이룬 신승훈은 단지 노래만 잘 부르는 가수가 아닌, 자신에게 최적화된 음악을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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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 여성가족부 청소년유해매체물 음악분야 심의분과위원, 음반산업발전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또한 월간 재즈 피플, 파라노이드, 스트림, 로코모션, 벅스, 멜론, 음악취향Y, 한국음악실연자단체연합회, 경주신문, 진주신문, 미디어팜, 오디오캠프, 무크지 아크 등에 음악과 대중문화와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음반사 인디(INDiE), 뮤직디자인, 갑엔터테인먼트에서 기획실장으로 근무했고, SBS와 서울음반 등에서 음원 유통과 DB구축, 콘텐츠기획, 마케팅을, 경주 한국대중음악박물관 사무국장으로도 근무했다. 또한 월간 록킷(ROCKiT) 편집장을 거쳐 서브(Sub), 핫 뮤직(Hot Music), GMV, 오이 뮤직(Oi Music), 씨네 21, 민중의소리, 충청투데이 등에서 객원 기자 및 필자로 활동했다. 주요 저서로는 『신촌 우드스탁과 홍대 곱창전골』이 있으며, 공저로 『한국 대중음악 명반 100』, 『신해철 다시 읽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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