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겨울만도 하지만 '역주행'이라는 키워드를 빼고 오늘날의 대중음악을 이야기할 수 없다.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Driver's License',

지난 수년간릴 나스 엑스의 'Old Town Road' 등이 틱톡 등 숏폼 플랫폼의 힘을 입어 빌보드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인디의 전설 케이트 부시의 대표곡 'Running Up That Hill'은 넷플릭스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에 삽입된 이후, 발매 37년 만에 빌보드 핫 100 차트 3위까지 치솟았다.

물론 역주행은 해외의 일만은 아니다. EXID의 '위아래', 브레이브 걸스의 'Rollin'과 윤하의 '사건의 지평선' 등 발표 당시에는 큰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던 노래가, '직캠'을 통해 새로운 인기를 얻어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어떤 노래가 다시 새로운 생명력을 얻을지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한국 힙합의 대중화를 이끈 다이나믹 듀오(최자, 개코) 역시 역주행 아티스트의 행렬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것도 발표한지 9년이나 지난 노래 'AEAO(2014)'로 말이다. 'AEAO'는 다이나믹 듀오가 미국의 전설적인 힙합 프로듀서 DJ 프리미어와 함께 작업했던 붐뱁 스타일의 힙합 곡이다. 당시 다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