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핵공격을 공언하는 남·북, 미래 후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미디어오늘 고승우 민언련 고문·언론사회학 박사 2023.09.02.)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9/02
서로 핵공격을 공언하는 남·북, 미래 후손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미디어오늘 고승우 민언련 고문·언론사회학 박사 2023.09.02.
   
[한미관계 탐구 (38)] 남·북, 미국을 두고 판이한 생각과 행동을 하며 초강대강 대치중
   
향후 100~200년 뒤 한민족 후손들은 전쟁 위기가 일상화된 2023년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해석할까? 현재 한반도의 남과 북은 하나의 외세, 즉 미국을 두고 판이한 생각과 행동을 하고 극한 대치중이다. 한쪽은 세계 제1의 반미, 다른 한쪽은 군사주권을 미국에 넘겨주고 한미일 협력체제를 주도하는 미국에 올인하는 친미 정부가 버티고 있다.
‘미국법이 세계의 법이다’라는 식의 국가이기주의에 매몰된 미국에 대해 상반된 태도를 지닌 것에 대해 후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릴까를 생각한다면 눈앞의 문제에 대한 해법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미래 세대의 준엄한 심판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잊지 않는다면 민족 공멸을 자초하는 막가파식의 행동은 생략될 수 있을 것이다.
남북한 두 지도자가 지난 3월 이후 행한 발언만 보아도 분단된 반쪽에 대해 ‘너 죽고 나 살자’라는 식의 군사적 경고에 다름 아니다. 그 내용을 살피면 섬뜩하다.
- 북한은 지난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우리의 인내와 경고를 무시한 미국과 남조선당국의 무분별한 군사적 도발 책동이 가증될수록 우리는 끝까지 더욱 압도적으로, 더욱 공세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2023년 3월24일). 
-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핵무기를 실을 수 있는 미국의 전략자산인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잠수함 ‘켄터키함’(SSBN-737) 승함에 앞서 한-미 군 관계자들에게, 전날 열린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를 언급하면서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핵협의그룹, 에스에스비엔과 같은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를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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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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