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5/24
나를 거쳐 간 강아지들은 이루 다 셀 수가 없다. 
어릴 땐, 강아지를 워낙 좋아하시는 아버지시다 보니 한 순간도 우리집에 강쥐가 없었던 때가 없었다. 진돗개, 스피쳐, 코카스파니엘, 포인타, 시고르자브종 등등...
그 수많은 강쥐 중엔 수명을 다 해서 우리 곁을 떠난 애도 있지만 대부분은 누가 데려갔는지 행방불명 되거나 동네에서 쥐 잡자고 놔 둔 쥐약을 먹거나 해서 떠나 보낸 경우가 많았다. 그때마다 나는 울었고 가슴이 찢어졌다.
철이 들면서 동물은 키우는게 아니다는 생각을 했지만 막상 결혼을 하고 보니 남편 역시 동물애호가지 뭔가.
개는 밖에서 키워야한다는 게 나의 철칙이었으므로 아파트에선 못 키우고 자기 작업실에서 끊임없이 개를 키웠다.
한 두 마리도 아니고 많을 땐 6마리까지 키워 동네에서 민원이 들어 올 지경이었다. 할 수없이 새끼들은 분양하고 산 속으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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