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한 명이 내게 돈을 빌려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었다.
처음엔 기꺼이 토 달지 않고 빌려드릴 수 있었다.
그 분의 사정을 알았기에

하지만 그러고 몇 달 뒤 또 같은 금액의 돈을 빌려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 금액이 나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었고
무엇보다도 이전에 빌려준 돈을 아직 받지도 못했는데
또 빌려준다고 한들 내가 나중에 받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잠시 머뭇거렸다.

하지만 결국 사정을 알기에 다시 빌려드렸다.
혈육인데 매몰차게 할 수 없었으니까..
다만 앞으로는 나도 여유가 없으니 더이상은 빌려드리지 못한다고 말 했다.

지금은 그 돈을 받을 생각을 하고 있진 않지만 
내가 좀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더 많은 돈을 그냥 드릴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왜 나에게까지 돈을 빌릴 수 밖에 없었는가 하는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