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경
이혜경 · 일어 서는 자
2021/12/02
 한동안 아침 산행을 열심히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산에는 작은 길이 생기고 발길에 흙이 깎인 자리엔 어김없이 나무 뿌리가 보이기 마련이었죠. 그뿐인가요. 사람의 손길이 닿은 나무는 껍질이 반질거리기까지 하죠.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미안한 생각이 앞서서 될 수 있으면 뿌리는 피하고 나무를 안 건드리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일상으로 보이는 나무는 참 은혜로운 존대죠. 우리의 숨결 산소를 배출하는 귀한 존재니까요. 덕분에 나무의 고마움을 한 번 더 생각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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