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위로, 어설픈 충고, 어설픈 추모를 하고 싶지 않은 나, 이상한가요

김민준
김민준 · 글 쓰고 읽고 생각하는 20대
2021/10/12
저는 페이스북이 본진인 '헤비 페부커'입니다. 

페북을 오래 하다보면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가끔 그들이 슬픈 글을 쓸 때가 있어요. 가까운 지인이나 집안 어른이 세상을 떠났거나, 연애가 끝났거나, 우울증 때문에 고통스럽거나, 아무튼 무언가 위로의 말을 남겨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글 말입니다.

일단 죽음을 다루고 있는 글에 댓글을 다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거 하나면 됩니다. 실제로 수많은 사람들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댓글을 답니다. 그런데 저는 언젠가부터 이 말이 너무 성의 없어 보인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들 빠짐없이 저 문장을 댓글로 적는데, 저도 그 문장을 적으면 
'값싼 위로'에 동참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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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글을 씁니다. 청년정책 및 거버넌스 관련해서 활동하는 활동가이기도 하고요, 정당에도 몸담고 있는 중이에요. instagram @minjun7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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