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김태환 · 하고 싶은 거 하고 싶습니다
2021/10/13

저도 김민준 님과 같은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나의 한 마디가 어설픈 위로는커녕 되려 상처가 되진 않을까 걱정하면서 위로/추모의 말을 건넬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가족을 떠나 보낸 입장이 되어보니 알겠더라구요. 어떠한 '말'을 들어도 위로되지 않았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등의 으레 전하는 말이 담고 있는 선의에 대해서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말들은 도리어 제가 그분들께 '고마워 해야 한다'는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 함께 있어주었거나 평소에 저의 어려움을 알아주던 사람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나의 상황을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을 만큼 친한 사람이 고통의 순간에도 함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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