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민중의 눈으로 보는 것을 잊지 말자
2022/06/15
오늘날 자본주의 세계의 가장 어두운 얼굴을 적나라하게 보여 주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참혹한 전쟁 상황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한 우크라이나 민간인은 최대 3만여 명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우크라이나에서 국외로 탈출한 난민이 650만 명이고, 국내 난민은 77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러시아의 폭격과 포격 속에서 우크라이나의 사회 기반 시설(교량, 도로, 철도, 상수도 등)이 파괴됐다. 학교와 병원과 아파트와 쇼핑센터가 무너지고 잿더미로 변했다. 나아가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를 넘어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유가와 식품 가격 인상을 낳고 있다. 가난한 저소득 국가일수록 더욱 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전세계의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고, 가난한 나라에서는 수백만 명이 기아에 직면해 있다.
전쟁이 불러온 서방의 경제제재와 경기침체, 푸틴 정부의 징집과 억압 통치의 강화 때문에 평범한 러시아인들에게 피해와 고통이 다가온 것은 물론이다. 푸틴 정부는 전쟁 초기에 반전시위에 나선 러시아 시민들을 신속하고 가혹하게 탄압하며 그 싹을 잘라버렸고 갈수록 독재적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 나아가 전쟁은 전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과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과 환경 파괴를 더 가속화하는 효과도 낳았다. 반면에 전쟁의 살육과 파괴 속에서 군수산업체와 무기사업자들은 엄청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맞이했다.
이 전쟁은 푸틴 정부와 국영언론과 관변언론들이 말하는 구차한 명분 때문이 아니라, 대러시아 국수주의와 패권적 제국주의가 진정한 이유였다. 최근에 푸틴은 ‘표트르 대제 탄생 350주년 기념행사’에서 "(러시아 영토를) 되찾고 강화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는 연설을 통해 이것을 더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푸틴의 지정학적 브레인으로 알려져 있는 정치철학자 알렉산드르 두긴의 묵시론적 세계관이나, ‘강한 러시아의 부상은 세계적 구원이 될 것’이라는 러시아 국영선전 출판물(R...
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