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할꼬] 늘 혼자인 사람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표류기
표류기 · 시공간을 표류 중입니다.
2022/06/25

"사람들은 흔히 세월은 흘러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세월은 때로 흘러가지 않을 때가 있다.아니 세월을 흘려 보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고여 버린 세월에 붙여 놓은 상처라는 이름... 누가 상처를 두려워 하랴.
지나가는 세월의 덜미를 잡고 누가 소리내어 '꽝꽝' 못질하고 있는가?" 라고 김재진 시인이 말했다.

나는 지금 그런 사람이다. 세월을 흘려 보내지 못하고 억지로 부여잡고 있다. 아니, 위태롭게 메달려 있는게 맞다. 마음의 구멍이 파헤쳐 지면서 생긴 생채기에 메달려 있다. 위태롭다. 갓 생긴 생채기의 껍데기 인지라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 말이다.

나는 그랬다. 그 날의 약속에 마음 보다 먼저 몸이 나가 있었다. 기다림의 설레임 때문이었으리라. 그 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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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파도속에서 표류하는 흔적을 건져 올립니다. 저는 표류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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