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적 시인의 사랑법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3/05
◆서평◆ 
   
   
혁명적 시인의 사랑법
   
   
박선욱
   
   
김남주 시선집 《사랑의 무기》(창작과비평사 刊/223쪽/2천5백원)
   
   
한 시대가 폭압적 상황 속에서 곤두박질칠수록 자유와 평등을 꿈꾸며 인간의 인간다움을 구현하려는 민중적 열망은 더욱 가열차게 타오르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에 발간된 김남주 시인의 시선집 《사랑의 무기》(창비 刊)는 비록 우리 시대의 언어가 상황적 질곡 속에 갇혀 있다 해도 혁명적 낙관주의에 기초한 전투적 음률을 지속적으로 퉁겨낼 때 그것이 우리들의 잠과 꿈을 산산이 부서뜨리는 폭력과 당당히 맞설 수 있다는 것을 선명히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가 《창작과비평》에 〈잿더미〉, 〈진혼가〉 등의 시를 발표하여 문단에 등장한 1974년은 긴급조치가 발동되어 수많은 민주 인사들이 투옥, 검거, 체포되던 수난의 연대에 해당된다. 김남주의 문학은 이때부터 광란의 계절을 질타하는 노도가 되었으며 인간화의 거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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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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