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새긴 사랑

새벽 안택상
새벽 안택상 · 청록파의 뒤를 잇는다-서정시인 안택상
2024/06/03

가슴에 새긴 사랑 


                                        새벽 안택상


만나서 안타까운 것보다
지켜보는 것만으로 
행복한 사랑
그 사랑을 선택했습니다

어쩌면 초겨울 낙엽처럼
빛바랜 추억이란 
낯선 이름으로
기억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긴 여운 같은
흔적만 남기고
멀어져가는 사람으로 
돌아서는 이유는

함께하지 못할 것 알면서
욕심 부리는 것
오히려 더 큰 죄라는 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것만은 약속드립니다

당신과 행복했던 시간
결코 잊지 않고
마지막 날까지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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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안택상 시인 출간시집 모음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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