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에게 묻다; 케빈 텐트 01 - 처음 시작, 그리고 필름에서 디지털로

문성환
문성환 인증된 계정 · 영화/드라마 에디터
2023/07/10
케빈 텐트(Kevin Tent)는 주로 알렉산더 페인 감독과의 작업인 <일렉션> <사이드웨이> <디센던트> <다운사이징> 등으로 알려진 영화 에디터입니다.
케빈 텐트 본인 제공 자료
어렸을 때부터 영화 편집에 관심이 있었나요?

어렸을 땐 영화 편집에 관심이 없었어요. 아니, 관심이 없었다기보다는 존재 자체를 몰랐죠. L.A. 에 와서 에디터가 될 때까진 편집이란 게 있는지도 몰랐어요. 편집은 몰랐지만 어쨌든 영화에 관련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그전부터 늘 하고 있었어요. 중학교 때 친구들과 슈퍼 8 카메라를 들고 작은 영화를 만들곤 했어요. 정말 재미있었죠. 그때 생각했어요. ‘야, 이거 참 재미있구나. 이런 일을 계속하고 싶다'라고. 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전공을 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뉴스나 방송에 집중한 프로그램이었죠. 2년 간 공부하면서 이건 내가 원하던 게 아니란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짐을 싸들고 캘리포니아로 왔죠. 그때가 내가 스무 살 때에요. 이곳에 와서 L.A City College에서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보잘것없는 아주 작은 프로그램이었지만 나에겐 참 좋은 프로그램이었죠. 나가서 그냥 찍고, 찍은 걸 돌아와서 보여주고…

실기 중심의 프로그램이었군요.

맞아요. 그리고 그게 나에겐 무척 도움이 되었죠. 난 뭘 배울 때 그렇게 직접 해보는 게 가장 좋거든요. 게다가 그 당시 몇몇 멘토들이 날 많이 도와주기도 했어요. 그 시절에 단편을 몇 개 만들었는데 운 좋게도 HBO에 두 편이 팔리기도 했어요. 그땐 큰 작품들의 사이사이 빈 공간을 메우기 위해서 HBO가 그런 작은 단편들도 사던 시절이었죠.

졸업 후 2년 정도 교육 영상 편집을 했어요. 학교에서 틀어주는 그런 교육용 영화들 말이에요. 그러면서 동시에 친구들 단편도 편집하면서 지냈죠. 그러다 로저 코먼 프로덕션에서 <엠마뉴엘 5>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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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편집합니다. 미국 드라마 <Roswell, New Mexico> <The Bold Type>, 한국 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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