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가볼 만한 전시 《한국 실험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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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7
올해 열리는 가장 중요한 전시 중 하나를 꼽으라면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가 아닐까 합니다. 실험미술은 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 서구를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는데, 최근 전 세계 미술계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실험미술에 주목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구 중심적 사고에 대한 반성과 새로운 지역에 대한 관심이 한국 실험미술에 주목한 계기가 된 듯합니다.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전시 포스터 (출처: 국립현대미술관)
  • 전시명 : 《한국 실험미술 1960-70년대》
  • 전시 기간 : 2023. 5. 26.(금) ~ 7. 16.(일) 
  • 전시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 7 전시실 및 전시마당 
  • 전시 작가 : 강국진, 김구림, 성능경, 이강소, 이승택, 최병소 등 26인 

미술에서 ‘실험’이라고 했을 때는 새로운 방법이나 형식을 시험 삼아 해 본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즉, 실험미술은 전통적인 장르인 회화나 조각에 국한되지 않고 오브제와 설치, 해프닝과 영상 등 다양한 작업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현재 시점에서 봤을 때는 그리 새롭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1960-7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다면 작품들이 상당히 전위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송번수, <공습경보 1, 2, 3, 4, 5>, 1974.
1960-70년대 한국은 제3공화국에서 제4공화국으로 이어지는 박정희 정부 시기였습니다. 경제발전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정치사회적으로는 암울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졌죠. 4·19 혁명과 5·16 군사정변을 거치며 민주화의 열망이 좌절당하는 경험을 했고, 언론의 자유가 크게 위축된 시기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은 기성세대와 제도를 비판하기 위해 아방가르드한 미술을 선보였습니다. 본래 아방가르드(Avan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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