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미친 듯이 그린 화가, 루이스 웨인

와이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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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1
“루이스 웨인은 고양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그는 고양이 스타일을, 고양이 사회를, 고양이 세계 전체를 창조했다.” - 허버트 조지 웰스(Herbert George Wells)·작가 

여러분, ‘고양이 화가’ 루이스 웨인(Louis Wain, 1860-1939)을 아시나요? 고양이 그림을 그린 여러 화가가 있지만, 그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은 아마도 웨인이 아닐까 합니다. 웨인은 평생에 걸쳐 고양이를 그린 영국의 화가인데요, 오늘은 그의 고양이 그림들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루이스 웨인, <캐롤 부르는 고양이들>
루이스 웨인이 그린 고양이들은 인간을 흉내 낸다는 점에서 독특합니다. 웨인의 고양이들은 옷을 차려입고, 식탁에서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며, 야외에서 운동을 하고, 친구 고양이와 수다를 즐기죠. 고양이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기보다는 ‘사람처럼’ 그린 거예요. 

전통적으로 영국은 동물이 주인공이 되어 인간세상을 풍자하는 문화적 전통을 가지고 있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루이스 캐럴이나, 『동물농장』의 조지 오웰이 그 예죠. 루이스 웨인 또한 이들의 계보 사이에 위치합니다. 
루이스 웨인과 고양이
“통상적으로 고양이들은 나쁜 모델이다. 그들은 조용히 시키려고 할수록 더 움직일 것이고, 더 친해지려 노력할수록 당신을 더 미심쩍어할 것이다.” - 루이스 웨인 

19세기 중반 영국에서는 저널이 활발히 발행되고 대중적으로도 많은 인기를 끌었어요. 웨인은 이러한 저널에 실리는 삽화를 그린 일러스트레이터(삽화가)였고요. 당시에는 일러스트레이션을 예술로 인정해주지 않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대중의 호응은 매우 좋았다고 해요. 고급미술의 진지함보다는 대중미술의 유쾌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일러스트는 작품 가격이 비싸지 않아 이미지를 소유하기도 쉬웠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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