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모델로 한 정치를 모색한 프랑스 혁명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

칭징저
칭징저 · 서평가, 책 읽는 사람
2023/08/25
Félix Philippoteaux. Alphonse Lamartine in front of the Town Hall of Paris rejects the red flag on 25 February 1848.
   
가족을 모델로 한 정치를 모색한 프랑스 혁명 - 린 헌트의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1)
   
국왕의 처형은 프랑스 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적 행동이자 혁명적 가족 로망스의 핵심적인 드라마였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한 행동의 상징적 중요성을 인식했지만, 혁명가들은 이러한 행동의 의미에 대해 다양하고 때로는 상충되는 견해를 갖고 있었다. 

루이 16세의 정치적 위상은 몇몇 측면에서는 1793년 이전에, 어쩌면 1789년 이전에 이미 침해되고 있었지만 혁명가와 왕당파들 모두 국왕을 사회 질서 전체의 우두머리로 간주했다. 루이 카페의 지위는 처형 당시 큰 문제가 되었다. 사형집행인은 국왕을 죽인 것인가, 아니면 이미 오래 전에 신성한 지위를 박탈당한 한 사람을 죽인 것인가? 그 대답이 무엇이건, 또 왕이 상징적으로 1793년이나 1789년 또는 그 이전에 이미 죽었건, 1793년의 실제 죽음은 처형 당시 사람들로 하여금 신성함이 공백으로 남게 된 상황에 관심을 갖도록 만들었다. 

정부는 공화국으로서 국왕의 처형을 명령했고, 이 공화국의 정통성은 인민 주권에 근거하고 있었다. 선언문 하나만으로 공화국을 건설하는 것이라면 종이 위에 펜을 한번 끄적거리기만 해도 충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대중의 충성심을 획득하고 지속적으로 정통으로 인정받으려면 훨씬 더 많은 것이 요구되었다. 새로운 사회 질서 속에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로 하여금 법을 따르도록 할 수 있을까? 국왕은 복종의 결속에 의해 함께 묶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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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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