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신영
윤신영 인증된 계정 · alookso 에디터
2023/05/16

우주의 끝을 상상한 아름다운 글입니다. 다만 우주의 끝조차 이를 접할 생명의 마지막 생각을 통해 가늠하는 것은 인간 중심주의 또는 생명 중심주의가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생명이 있든 없든, 우주는 우주 자체의 운명을 맞이할테니까요.

원문의 뉴욕타임스 기사와 관련이 있는 최근 연구 결과를 하나 소개합니다. 과학잡지 '에피' 2023년 여름호(24호. 발간 예정)에 싣기 위해 지난 주말 보낸 글에 들어간 연구 내용인데요. 원글에 등장하는 우주 최후에 대한 내용과 관련이 깊어 보여 일부를 축약해 소개합니다.

우주의 다양한 진화를 표현한 그림. 가로축은 시간이고 세로는 은하 간의 평균 거리(팽창 정도를 반영)다. 팽창시키는 힘과 수축시키는 힘 사이의 비율에 따라 점점 빨리 팽창하기도 하고, 비슷한 속도로 팽창하기도 하지만, 급격히 수축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우주 팽창률은 우주의 진화와 운명과 관련이 깊다. 위키미디어

1. 우주의 최후 시나리오 3

뉴욕타임스 원문에 살짝 언급되는 우주 최후 시나리오를 정리해 봅니다. 우주의 종말을 예측하는 시나리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모두 우주의 팽창 및 수축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갈립니다.

먼저 우주가 지금처럼 팽창을 지속한 끝에 모든 별과 은하가 끝없이 멀어져, 사실상 모든 천체가 주변에서 아무것도 관측할 수 없는 상태로 빠지는 게 첫 번째 시나리오입니다. 나중에는 별도 줄고 블랙홀도 증발하며 입자도 모두 흩어집니다. 우주가 어딜 가나 완전히 균일하고...
윤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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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한국에서 기자상을 수상한 과학전문기자입니다. 과학잡지·일간지의 과학담당과 편집장을 거쳤습니다. '사라져 가는 것들의 안부를 묻다' '인류의 기원(공저)' 등을 썼고 '스마트 브레비티' '화석맨' '왜 맛있을까' '사소한 것들의 과학' '빌트' 등을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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