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직장 상사에게

홍트 · 떠돌이입니당
2022/03/20
이직을 한지 벌써 2년 차라는 사실에 문득 예전 첫 직장과 그 직장 내 두 얼굴이 떠오른다.
그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정년을 앞둔 부처와 같은 상사였고, 
한명은 직장 내 입지를 굳히기 위한 까칠한 상사였다.

까칠한 상사는 언제나 별의별 트집을 잡고 업무에 대한 지적을 하며 여러 기분 나쁜 말들을 늘어놓기 바빴다.
아무래도 비꼬기 바이러스가 있다면 이런 것이 아닐까 싶었다.

부처와 같은 상사는 까칠한 상사에게 트집 잡혀 한 소리 듣고 온 나에게 인생의 조언을 해주었다.
다 흐르는 것처럼 지나가라, 그리고 사람에게 악 감정을 품지 말고 저런 사람 또한 있구나 하며 지나가라고.
모든 갈등에 대응하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무너지고 다른 사람들 언행에도 의심부터 하게 된다고.
이러한 많은 조언과 삶의 지혜가 보이는 교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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