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의초대] 치대생 오빠에게
2022/03/23
나는 강릉에서 대학을 다녔다.
복학을 해서 영어 회화 동아리에 들어서 활동을 했는데,
그때 치대 본과 4학년이었던 그 오빠를 만났다.
그 바쁜 본과 4학년 생이 시간만 나면 동아리에 와서 같이 놀고
밥을 먹고 저녁이면 나를 혼자 불러내서 술을 마셨다.
말없이 나를 보며 술을 마시던 그 오빠는 나보다 4살이 많았다.
천진스럽고 순진했던 나는 그 오빠가 이성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지나고 보니 나에게 참 잘해줬었다.
사랑니도 오빠가 공부하는 대학 병원에 데려가서
동료들에게 나를 소개 시킨 후 빼주기도 했다.
뿌리가 옆으로 누워있어서 1시간이 넘도록 입을 벌리고 있어야 했지만
사랑니를 발치하고 꿰맨 부분에 소독까지 신경 써 주었고
아물 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