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의초대] 치대생 오빠에게

연보라
연보라 · 소심한 인생 여행가
2022/03/23

https://youtu.be/QTkLBhd-hQ8

나는 강릉에서 대학을 다녔다. 
복학을 해서 영어 회화 동아리에 들어서 활동을 했는데, 
그때  치대 본과 4학년이었던 그 오빠를 만났다. 

그 바쁜 본과 4학년 생이 시간만 나면 동아리에 와서 같이 놀고 
밥을  먹고 저녁이면 나를 혼자 불러내서 술을 마셨다. 
말없이 나를 보며 술을 마시던 그 오빠는 나보다 4살이 많았다. 

천진스럽고 순진했던 나는 그 오빠가 이성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지나고 보니 나에게 참 잘해줬었다.
사랑니도 오빠가 공부하는 대학 병원에 데려가서 
동료들에게 나를 소개 시킨 후 빼주기도 했다.
뿌리가 옆으로 누워있어서 1시간이 넘도록 입을 벌리고 있어야 했지만  
사랑니를 발치하고 꿰맨 부분에 소독까지 신경 써 주었고 
아물 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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