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집착'하는가 '애착'하는가

짙은로
짙은로 · 곧 사라져 버릴 시시한 순간에 대해
2022/12/27
그냥 그런 거에요.

'사랑하지만 이제는 조금 덜 사랑해야겠다.'라고 말하고 그리 실천이 되던가요?
zittenleau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 중에 나와 잠깐이라도 어깨가 스친다는 것. 그 자체가 인연이지 않을까. 그리고 세상의 수많은 사물들 중 나와 잠깐이라도 함께 한 것도 인연이 아닐까. 그중에서도 유독 애착이 가는 물건들이 있다.*) 나에게는 지금 이 가방이 그렇다. 고가의 명품 가방도 아니고 내가 좋아하던 스몰 사이즈의 크로스백도 아니다. 모던한 컬러의 디자인도 아니고 반짝이는 실버의 빅 사이즈 가방. 그냥 좋았다. 그냥 좋아서 이 가방이 내 눈에 들어오고부터는 늘 붙어 다닌다.

그렇게 붙어다니다가 문득 생각한다. '이러다 조금이라도 상처가 나면 슬플 것 같아' 그래서 나는 가끔씩은 작은 백도 함께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렇게 함께 들고 나가서는 이 가방은 잠시 차에 모셔 놓는다.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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