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아름다움 2

이난희.여성사회연구
이난희.여성사회연구 · 작가, 번역가,연구자
2023/01/28

물과 운하의 도시 베네치아도 방문하였다. 배를 타고 바람을 맞으며 베네치아로 향해 가는 길은 참 좋았다. 배 위에서 사방으로 탁 트인 바다와 저 멀리 아스라이 보이는 건물들을 바라보니 마음이 환해졌다. 베네치아에 도착하니 고풍스런 집과 건물들이 양옆으로 늘어서 있고, 그 가운데로 강이 흐르며 강물 위엔 작은 배인 곤돌라가 몇 척 떠 있었다. 언젠가 영화에서 보며 너무 낭만적으로만 느껴졌던 모습이었다. 카페들, 성당, 조각상들로 둘러싸인 산 마르코 광장으로 갔다. 성당의 뾰족한 첨탑들은 저 높은 하늘과 초월자 신을 향해 서로 닿으려고 애썼던 과거 신앙인들의 노고와 분투를 나타내는 듯이 보였다. 
뜨거운 여름 햇빛을 피해 카페에서 음료수를 마시는 사람들이 보였다. 나는 어느 가게를 찾아 들어가 오렌지 슬러시를 주문했다. 차갑고 새콤한 맛이 혀끝에 오래도록 남았다. 사람들이 많은 거리에 한 여성이 화려한 원색의 아래로 넓게 펼쳐진 고전적인 드레스를 입고는 햇빛 아래 서 있었다. 아마도 관광객들을 많이 끌려는 듯이 보였다. 베네치아 서쪽으로는 베로나 라는 지역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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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 커피 한잔, 여성신학 한스푼,”“방구석 여행가들의 일상 이야기가 궁금하니?(공저)” 등의 책을 썼습니다. “기독교는 식사에서 시작되었다(공역),” “뚱뚱한 예수(공역)” 등을 번역했습니다. 영자신문 ‘코리아 타임즈’에 비정기로 글을 기고합니다. 여성신학 박사로 강의를 했고, 여성, 사회,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한글 및 영어 에세이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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