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들,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 이순신 몰아내겠다고 흥분 ”경향신문 문광호 기자 2023.9.13

박선욱 · 시, 동화, 소설 및 평전을 씁니다.
2023/09/13
뉴라이트들,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 이순신 몰아내겠다고 흥분
   
[단독] ‘김기현 창립 축하’ 단체 “광화문광장 세종·이순신에 문제의식 못 느끼면 우파 아냐”
경향신문 문광호 기자 2023.09.13.
   
‘문화자유행동’ 최범 공동대표
창립기념행사 발표문서 언급
“이순신은 대한민국 사람 아냐
동상, 박물관·기념관에 있어야”
   
“광화문광장을 조선시대 인물이 채우고 있는 것을 보고 아무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을 나는 우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창립을 축하한 문화예술인 단체 ‘문화자유행동’의 최범 공동대표가 지난 12일 창립기념행사 발표문에서 밝힌 생각이다. 이 같은 발언은 “좌파의 민족주의는 종족주의”라는 뉴라이트적 역사관을 우파 문화운동의 뼈대로 삼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왔다. 문화자유행동은 신생 문화예술단체로 보수 성향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부터 대통령실까지 여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 최 대표는 문화예술계의 우파 활동을 강조하며 “문화우파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재생산하는 진보 전위 세력이 돼야 한다”고 했다. 여권과 문화예술인 단체의 만남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경향신문이 13일 입수한 문화자유행동 자료집에 따르면 이들은 우파 문화운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등 이념적 색채를 드러냈다. 행사에는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이용호·김승수·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등 다수의 여권 인사가 참석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검찰총장을 역임한 김준규 전 총장, 보수 성향 소설가로 2017년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 “서툴고 때 묻었지만 용감한 시도였다”고 평가한 복거일 작가 등도 참석했다.
   
최 대표는 발표문에서 ‘민족주의’를 ‘종족주의’로 표현하는 등 뉴라이트적 시각을 드러냈다. 종족주의는 대표적인 뉴라이트 학자로 평가되는 <반일종족주의>의 저자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민족주의를 폄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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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실천문학》 으로 등단. 시집 《회색빛 베어지다》 《눈물의 깊이》 《풍찬노숙》, 인물이야기 《윤이상》 《김득신》 《백석》 《백동수》 《황병기》 《나는 윤이상이다》 《나는 강감찬이다》 등. 《윤이상 평전: 거장의 귀환》으로 제3회 롯데출판문화대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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