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칼을 들고 신선한 회 를 썰고싶은날!

최서우
최서우 · 북독일 엘베강가의이야기
2024/12/17
 
난 긴 문장을 싫어한다. 구구절절 늘어놓는 말도 싫어한다. 
장문장을 단칼로 깔끔하게 베어내어 심장만 도려놓은듯한 핵심이 살아있는 글을 좋아한다.
내가 그렇게 쓰지못하기 때문에 부러워서 질투가 난다.
누가 썼는지 를 써놓지 안아서 작가이름을 못밝혀 안타깝다.
요즘 정신은 자주 외출을 하여 제멋대로 들어와있어서 알수가 없다.
어젯밤 부터 바람이 미친듯이 불었다. 진짜 바람소리때문에 잠에 들수가 없을지경이었다.
자꾸 바람이 나에게 뭐라고 외쳐대는데 나는 뭔말인지 몰라서 짜증이 난다.
그래서 엘베강 에서 잡은 생선을 회 를 뜨는걸 상상했다.
회 를 뜰 땐 날을 
아주
낮게 눕혀서눈알을 꺼내듯, 
물결을 
갈라야한다고

시민 K 는 말했지.

청맹과니의 눈알은단번에, 
한 번에
사악 도려내야 해썰지마.

아주 낮게 날을 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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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achoi@1schumacher.de 본명 최현숙 영어강사 ,연극배우, 간호사,사주명리상담가등의 직업을거쳐 엄청깡촌인 북독일엘베강옆으로이주 폐쇄적사람들과 유배생활하고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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