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속 문장 5 - 세 번째 다리의 정체
2023/08/13
“나는 무언가를 상실했다. 무척 소중했으나 이제는 무의미해진 것을. 나는 그것이 필요하지 않다. 마치 세 번째 다리를 잃어버린 듯한 그런 느낌이다. 지금껏 걸음을 방해하기만 했으면서, 내가 세 다리 종족이란 확신만은 강하게 가지도록 만들었던. 그런 세 번째 다리를 이제 나는 잃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된 적이 없었던 다른 누군가로 변했다. 그리고 단 한 번도 갖지 못했던 것을 회복했다. 오직 두 개의 다리라는 존재. 다리가 두 개여야만 제대로 걸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
@소다
탁월한 문장이어서 오늘 수업의 자료로 활용했는데, 여러 의미로 변용이 가능한 것도 좋았습니다. 명문장이란 점을 다들 공감했습니다. 결국 우리 스스로 가능성을 인정하고 넓히게 되면 세 번째 다리의 지평도 확장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도 선생님의 생각과 비슷한 생각을 하였습니다. 정신적으로 뭔가를 지탱해주는 그 무엇이 세 번째 다리가 아닐까 .....그 세 번째 다리의 쓸모없는 부재를 깨닫고..... 그는 다른 뭔가를 디디고 딛고 일어서야만 했나 봅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소스라쳤다는 ..ㅋㅋ 자꾸 읽으니까 와닿는 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ㅋㅋ 살면서 그런 느낌을 종종 만나곤 합니다. 세 번째 다리의 존재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정말 매력적인 정의를 선물받은 기분이 듭니다.^^
@krishaaaa
클라리시 리스펙토르는 '세 번째 다리'에 중의적인 의미를 심어 놓은 것 같습니다. 인간을 지탱해주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될 때, 그걸 ' 세 번째 다리'로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세 번째 다리는 다양한 무형의 존재일 것 같습니다. 상상력, 예술혼, 사회관습에 대한 순응력, 반대로 사회적 관습을 거부하는 정신, 사물이나 행동을 사랑하는 취향... 사회적 기준에서 떠나게 되면 '세 번째 다리'의 존재는 상당히 많은 정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정의를 클라리시 리스펙토르가 선물할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도 조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
"그래도 잃어버린 세 번째 다리의 쓸모없는 부재를 깨닫고는 소스라친다. 세번째 다리는 내가 나를 발견하도록 만들어주는.심지어 나를 찾는 수고 없이도 그렇게 되도록 해주었던 무엇이므로." 첨에 읽히기로 남자의 가운데 그 다리 인 줄 알다가...도통 다시 이부분만 떼어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나를 찾는 수고 없이 그렇게 되도록 해주었던 그 무엇이 뭔지....알 수 없네요.
세번째 다리의 정체는 뭘까? 계속 생각해 보았습니다.읽고 또 읽고 선생님의 생각처럼 다리의 그림자일수도 있을것이고 또 다른 영혼의 다리 일지도... 두개의 다리,세개의 다리가 아니라 세번째 다리라고 하여 더 혼란스럽네요. 아 ...작가는 그 세번째 다리는 책을 다 읽어야만 찾을 수 있는 걸까요? 작가가 말하는 다리는 세 개의 다리가 아니라 세번째 다리라 하였으니 첫번째와 두번째 다리는 뭘까요? 책이 어려운 건지 제가 이해를 못하는 건지, 너무 심오하게 다가가는 건지도..모르겠습니다.
@krishaaaa
클라리시 리스펙토르는 '세 번째 다리'에 중의적인 의미를 심어 놓은 것 같습니다. 인간을 지탱해주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될 때, 그걸 ' 세 번째 다리'로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세 번째 다리는 다양한 무형의 존재일 것 같습니다. 상상력, 예술혼, 사회관습에 대한 순응력, 반대로 사회적 관습을 거부하는 정신, 사물이나 행동을 사랑하는 취향... 사회적 기준에서 떠나게 되면 '세 번째 다리'의 존재는 상당히 많은 정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정의를 클라리시 리스펙토르가 선물할 것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도 조금 더 생각해보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