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숙
이혜숙 · 오늘은 가장 기쁜 날
2021/11/03
작년에 떠나보낸 우리꼬미(반려묘)가 건강하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녀석이 떠난 후, 함께했던 공간에 덩그러니 남아있게 되어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멍때리는 날이 많아지던 어느날,
집안에 혼자 있게 되면서 집안공기가 차가워짐을 느끼고,
온 몸이 바닥으로..더 깊은 바닥으로 가라앉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어요.

만사가 귀찮아지고, 무슨말이든, 무슨 행동이든 툭하면 눈물이 나더라구요.
제 의지하고는 상관없이 말이죠.

문득 운전하다가, 책을 읽다가, 티비를 보다가, 잠을 자다가도...떠오르는 반려묘의 모습은
건강했던 시간의 모습이었어요.

잘 놀고, 잘 자고, 애교를 부리며 곁에 머물러 주던 그 평범한 일상의 모습~
그 평범하고 평범했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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