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위로를 잘하는 사람이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의 말 한마디가 섣부른 충고가 될까 싶어 내뱉기 전에
수많은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 수많은 생각을 거치고 내뱉는 말들은 감정이 절제된 채
형식적인 위로가 된다.
서투른 위로가 진심인 걸 알기에 때로는 위로가 된다고 하는데..
나의 위로는 서투르지 않으려고,
완벽하고 싶은 위로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와닿지도,
조금도 도움이 되는 위로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위로하는 법을 잘 모르겠다.

위로받은 적이 없어서 위로하는 법을 모르는걸까?

그래서 나는 아무 말 없이 들어줄 수 밖에 없다.
형식적인 위로를 하기는 싫고,
나의 위로가 누군가에게 또 다른 상처가 되는 것도 싫기에
나는 묵묵히 그냥 들어주는 위로밖에 할 수 없다.